영화 '매트릭스' 3부작의 완결편 '매트릭스3―레볼루션'이 5일 밤 11시 서울 112개관 등 전국 364개관에서 개봉됐다. 전국 극장에는 때마침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 등 관람객들이 얼마 남지 않은 창구 판매표를 사려고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2개 스크린에 '매트릭스 3'을 개봉한 서울극장은 밤 10시께 완전히 표가 매진됐다. 친구 5명과 함께 온 김성준(배문고 3년) 군은 "지난주에 예매를 하고 수능시험을 마치자마자 달려왔다"고 말했다.'매트릭스3'은 전국 약 1,000개 스크린의 3분의 1이 넘는 364개 스크린에서 개봉, 5월 '매트릭스2―리로디드'가 세운 역대 최다 스크린 개봉 기록을 깼다. 좌석으로는 10만250석. 맥스무비의 예매에서 첫 주 예매율은 85%로 '매트릭스2'의 개봉 95.9%(맥스무비)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밤 11시 상영을 고려하면 대단한 기세다.
'매트릭스3'은 이날 뉴욕(오전 9시) LA(오전 6시) 도쿄(밤 11시) 런던(오후 2시) 모스크바(오후 5시) 등 50개국 주요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도쿄 신주쿠(新宿)에서는 주연 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제작자 조엘 실버 등이 세계 동시 개봉을 카운트다운하는 '그린카펫' 행사를 벌이는 등 세계 각지에서 관련 행사가 벌어졌다. 국내에서는 코리아닷컴이 이날 밤 9시30분 '매트릭스' 3부작의 영화·철학적 의미를 짚는 토론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9일 오후 3시 삼성동 코엑스몰 광장에서는 영화 속의 복장으로 '매트릭스3'의 명장면을 재연하는 플래시 몹 '매트릭스 놀이'가 펼쳐진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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