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영화의 효시라는 '록키 호러 픽처쇼'의 원작 뮤지컬 '록키 호러 쇼'도 영화 못지않게 고정 팬들이 많다. 영화에 2년 앞서 1973년에 초연된 이 뮤지컬은 이듬해 영국 드라마비평가상 최고 뮤지컬상을 받았다.'록키 호러 쇼'가 21∼12월31일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시어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초연 30주년 기념공연도 겸한다. '록키 호러 쇼'도 영화만큼이나 엽기적인 코드들이 많다. 화려한 외관을 중시하는 글렘 록(70년대 록커 복장) 스타일이나 변태 성욕을 암시하는 장면, 성도착자처럼 보이는 복장, 황당무계한 설정 등이 그렇다.
국내에서도 공연 때마다 '재미있다'와 '불쾌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줄거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은사인 스캇 박사를 만나러 가던 연인 브래드와 자넷이 우연히 한 고성(古城)에서 겪는 기상천외한 경험이 중심이다.
두 사람은 트랜섹슈얼 행성에서 온 양성(兩性) 과학자인 닥터 프랑컨퍼트의 기묘한 파티에 초대 받아 이날 밤 각각 그와 성 관계를 맺는다. 이후 작품은 성적 도발과 황당한 갈등으로 치닫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랫동안 연출을 맡았던 이지나씨 후임으로 국내 초연 때 출연한 홍콩출신 연극배우 와이킷 탕이 기용돼 새로운 연출을 선보일 전망이다. 와이킷 탕은 또 가수 최창민과 함께 '브래드' 역으로 출연한다.
또 탤런트 김혜수의 동생 김동현이 '에디'와 '스캇 박사'로 1인2역을 한다. 이 밖에 탤런트 박재훈이 '닥터 프랑컨퍼트', 가수 이재영이 하녀인 '마젠타' 역으로 무대에 선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요일은 오후 3시, 6시 공연이지만 12월5, 12, 19, 24, 31일은 밤 10시30분 공연도 추가된다. 3만∼5만원. (02)516―1501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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