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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大 수시/"대입도 뚫고 취업도 예약"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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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大 수시/"대입도 뚫고 취업도 예약" 인기몰이

입력
200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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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위 명문대를 나와도 좀처럼 뚫기 어려운 '대졸 취업전선'을 전문대 출신들은 너끈하게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규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에 입학하기 위해 관련 학원을 다니는 것도 익숙한 풍경이다. 이런 사정을 반영하듯 올해부터 신설된 전문대 수시모집은 정규대학 못지 않은 경쟁률로 인기를 끌고있다.인기솟는 전문대 수시모집

수도권 전문대 가운데 지난달 25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배화여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1.68대1. 117명 모집에 1,366명이 몰렸고 실업계 학생을 모집하는 특별전형은 67명 모집에 441명이 지원해 6.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유아교육이나 일어통번역, 관광중국어통역 등 실용적인 학과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인덕대도 271명 모집에 9.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취업에 유리한 관광레저경영과(30.6대1), 인터넷·TV방송전공(21.7대1), 실내건축디자인과(15.5대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9월에 일찌감치 원서접수를 마감한 부산지역 역시 대동대가 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산정보대(4.5대1), 동주대(3대1) 등의 경쟁률도 만만찮았다. 특히 보건의료 관련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는데 동주대 물리치료학과가 26대1을 기록했고 부산정보대 안경광학과(21.1대1), 동주대 치위생과(20대1), 대동대 간호과(19.4대1)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문대 수시는 올해 처음 도입된 데다 정규대학과 같은 시기에 전형을 실시해 정원을 채우기도 급급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이같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자 전문대 관계자들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이지만 "극심한 취업난의 반사이익을 보고있다"며 희색이 역력하다.

전문대 수시 전형 방식

전문대 전체 모집인원(36만3,123명)의 37%인 13만6,006명을 수시로 뽑는다. 전형기간은 대부분 지역별로 비슷하게 맞춰져 있는데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들의 1차 전형과 서울 및 부산의 전형이 대부분 끝났다. 인천·경기가 11월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분할모집 대학의 2차 전형이 12월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형은 일반계 고교를 졸업한 학생을 포함한 일반전형과 실업계 졸업생을 위한 특별전형, 대학별 독자기준에 따른 특수전형 등으로 구별된다.

수시모집 정원의 절반을 뽑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은 주로 학교생활기록부로만 전형을 실시하는 학교가 많다. 독자기준에 따른 특수전형의 경우 전체 수시모집 정원의 4분의 1을 뽑는데 만학도, 각종 기능대회 성적우수자, 생활보호 대상자, 학생회 간부, 학교인근지역 거주자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있다.

전문대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취업률. 전통적으로 취업에 강한 학과는 간호과, 관광계열, 치기공, 방사선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 계열, 컴퓨터관련학과 등이다.

최근에는 숍디자인과(부산예술문화대)나 애완동물뷰티패션과(김천대학), VJ과(전북과학대) 등 레저·이벤트관련 학과들도 속속 신설돼 인기를 끌고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Q: 전문대 수시에 합격하고도 4년제 대학 수시나 정시에 지원할 수 있나.

A: 전문대 수시도 정규대학 수시와 마찬가지로 친다. 따라서 전문대 수시에 합격할 경우 4년제 대학의 수시에는 지원가능하지만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다. 전문대의 수시·정시모집 일정은 4년제 대학의 수시2학기·정시모집 시기와 겹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희망대학의 모집일정을 꼼꼼히 챙길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능대는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Q: 수시모집 독자전형에서 미달된 학과를 정시모집으로 뽑는 경우 일반전형으로 돌려지나.

A: 수시의 독자전형 미달은 정시에서도 독자전형으로만 충원한다.

Q: 전문대 수시 입시정보를 한꺼번에 확인할 방법은 없나.

A: 종종 열리는 입시정보박람회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단위로 개최되지만 인근 대학을 묶어 지역별로 열리기도 한다. 약 50여개 전문대가 참가하는 입시정보박람회가 10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 1층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의는 진학사(expo@jinhak.co.kr)나 컬리지엑스포(www.collegeexpo.co.kr)로 하면 된다. 한국전문대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fcce.or.kr)에도 입시정보가 망라돼 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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