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비관론자 스티븐 로치가 내년도 중국 경제의 둔화와 이에 따른 아시아 경제의 연쇄 충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최근 2주간 아시아 방문을 마친 모건스탠리의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일자 중국 보고서를 통해 "수출 둔화와 긴축정책에 따른 실물 부문의 냉각으로 중국 경제가 내년초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치는 이 경우 "올해 총 수출 증가율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달하는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최근 일본의 경기 회복 추세가 멈출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같은 사태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여타 아시아 국가들도 중국 경제 둔화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1997년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에 소홀했던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 경기 하락으로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절한 준비를 촉구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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