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새집 살까 헌집 살까 무주택자 "살맛 나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새집 살까 헌집 살까 무주택자 "살맛 나네"

입력
2003.11.05 00:00
0 0

'투기꾼 빠진 아파트 시장에서 장밋빛 내 집 마련 꿈이 익어간다.''10·29 부동산 종합대책'과 양도세 중과세 방침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아파트 시장이 빠른 속도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신규 분양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이 50%에서 75%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무주택 청약자들의 당첨확률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다주택자들에 대한 양도세 강화 및 대폭적인 보유세 인상 등의 조치에 따라 다주택 소유자들이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매도 물량을 쏟아낼 경우 기존 주택 가격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 싼 저가매물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졌다.

저가의 기존 주택 매입 가능성 높아져 종합대책 발표 후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급매물이 대거 쏟아지거나 호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이상과열 양상을 보인 곳은 점차 거품이 제거되고 있다.

1가구 다주택자들에 대해 정부가 양도세와 보유세를 큰 폭으로 인상키로 함에 따라 조세부담을 느낀 매물이 저가로 시장에 대량으로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초 정부안대로 양도세를 대폭 올리기 전 1년간의 유예기간에 저가의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부동산 시장이 내년 초까지는 꾸준히 조정될 전망"이라면서 "무주택자나 실수요자들은 시세보다 다소 싸게 나온 급매물을 노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강현구 팀장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역의 시세 추이를 파악해 자신의 자금력과 적정 시세를 정하고 급매물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신규 분양시장, 무주택자들의 '독무대' 이르면 12월 중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는 전체 공급물량의 75%가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 공급된다. 현재 50%만 무주택 가구주에 배정되는 것과 비교하면 무주택자의 당첨기회가 훨씬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결국 무주택자들이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됐다.

투기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춘 대책이기 때문에 가수요자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청약경쟁률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양극화 심화할 듯 청약 시장에서 가수요가 빠지면서 이제 분양시장은 실수요자들을 상대로 한 주택업체들의 '진검승부'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지역과 입지를 갖춘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은 극명한 양극화 현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수요자들로서는 당첨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진 만큼 자신이 원하는 곳의 아파트를 골라 청약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