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마라톤은 42.195㎞를 홀로 완주해야 하는 풀코스 마라톤에 비해 신체 피로감등 강도가 훨씬 덜하다. 주자 한 사람이 소화해야하는 거리도 6∼8㎞에 불과해 레이스를 즐긴다는 경쾌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면 된다. 그러나 동호인들끼리 경쟁심리가 발동하면 자칫 초반부터 오버페이스로 치달아 자기 페이스를 잃어버릴 염려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출발 직전 충분한 스트레칭은 마라톤의 기본. 뭉쳐있는 근육과 허벅지를 충분히 마사지해주고 관절을 풀어주는 등 신체 각 부분을 약 15분 정도 워밍업 해줘야 한다. 발목 인대부상과 골절 등의 부상도 스트레칭으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거리가 짧다고 '이 정도 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너무 빨리 달리면 심근경색증 등 심혈관계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달리기로 인한 심장마비 사고의 대부분이 10㎞이내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이를 잘 반증해 준다.
달릴 때는 등을 굽히지 말고 수직으로 세운 채 눈길은 전방 10m 선행주자를 응시해야 피로감이 덜하다. 양팔은 허리근처에서 'L자'모양으로 가볍게 흔들어주면 된다. 특히 착지할 때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는 습관을 몸에 익힌 후 마라톤에 나서야 한다. 만약 앞꿈치가 먼저 닿으면 몸무게 3배에 달하는 하중이 고스란히 무릎에 실려, 치명적인 관절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출발 2,3시간전 충분한 탄수화물과 고열량 음식섭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찰밥, 빵, 떡, 초콜릿, 바나나 등이 대표적인 음식. 수분만 섭취하고 빈속에서 레이스를 펼치면 저혈당 증상으로 의식불명 상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마라톤을 자기와의 싸움이 아닌 건강 스포츠로 즐기기 위해선 가급적 기록경쟁과 순위싸움을 피하고 달릴 때 자신의 몸속에서 속삭이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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