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들어 직장을 구한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6,700곳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8월까지 신규 채용자수는 117만8,000명인 반면 퇴직자수는 120만1,000명으로 퇴직자수가 신규채용자수를 2만3,000명 초과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신규채용자수가 17만9,000명 더 많았으며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는 매달 연속해서 채용자수가 퇴직자수를 7,000∼3만명 웃돌았다.
특히 8월중 신규 채용은 12만4,000명(채용률 1.93%)으로 올들어 처음 채용률이 1%대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퇴직자는 13만3,000명(퇴직률 2.08%)을 기록, 9,000명의 퇴직 초과현상을 보였다.
퇴직자수는 2월 채용자수를 1만1,000명 초과한 뒤 5월 1만8,000명, 6월 1만명 등 올들어서만 4차례 신규채용 규모를 넘어섰고 퇴직률도 1월 이후 계속 2%대에 달해 일자리 사정이 나빠진 현실을 반영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8월 한달간 5∼9인 사업장에서 퇴직자수가 7,000명을 초과하는 등 300인 미만 중소영세업체에서 퇴직자수가 채용자수보다 많았다. 100∼299인 사업장은 5∼8월 매달 2,000∼5,000명씩 퇴직 초과가 지속됐다.
반면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올들어 8월까지 신규 채용이 퇴직자보다 매달 1,000∼3,000명씩 많아,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편이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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