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전국대학배구연맹전 3차대회 패권을 차지했다.성균관대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 서흥건설배 전국대학배구연맹전 3차대회 결승에서 세터 유부재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라이트 곽승철(22점), 센터 김형우(9점·4블로킹)의 맹활약으로 인하대에 3―1(19-25 27-25 25-23 25-22)로 역전승, 올시즌 첫 우승을 일궈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전국체전을 재패했지만 대학배구연맹전 우승은 2000년 1차대회 이후 3년만이다.
인하대 레프트 장광균의 블로킹에 막혀 첫세트를 잃은 성균관대는 2세트에서 행운의 득점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세트 24―23으로 앞서가던 인하대는 25―25 듀스상황에서 구상윤의 강타가 성균관대 세터 유부재의 손끝을 맞고 나갔지만 심판진은 그냥 아웃으로 합의판정, 25―26으로 뒤졌다. 기분이 나빠진 구상윤이 또다시 공격범실을 하는 바람에 성균관대는 세트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성균관대는 3세트 22―22에서 유부재가 상대 라이트 최용민의 개인시간차를 가로막고 센터 고희진이 B퀵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24―22로 달아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인하대 구상윤 장광균 쌍포에 다시 고전하던 성균관대는 4세트에서 21―20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이날의 히어로 김형우가 상대 주공 구상윤을 연속 블로킹하고 속공까지 성공시켜 긴 승부를 마감했다.
2차대회 우승에 이어 연속 패권을 노리던 인하대는 2세트 불운에 이어 3세트 선전하던 센터 이돈근이 발을 접질리면서 실려나가 분루를 삼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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