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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美 이라크판사 피살 세력간 충돌 격화… 바그다드 "그린 존"도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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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美 이라크판사 피살 세력간 충돌 격화… 바그다드 "그린 존"도 포격

입력
200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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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헬기 격추 사건에 이어 3∼4일에도 이라크에서는 미군과 친미 이라크 인사를 겨냥한 저항세력의 크고 작은 공격이 잇따랐다. 이라크의 새 사법기구 창설에 관여한 이라크인 판사가 피살되는 사건도 발생해 '라마단' 금식 돌입 이후 반미-친미 성향 이라크 세력 간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나자프 지방 검찰총장인 아레프 아지즈는 3일 새벽 괴한들이 나자프 최고 재판관인 무한자브르 알 슈와일리를 납치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슈와일리 판사와 함께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지즈 총장은 "납치범 중 1명이 슈와일리 판사에게 '사담 후세인이 당신을 처형하라고 명령했다'고 외친 뒤 그의 머리에 2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슈와일리 판사는 후세인 정권의 죄상을 조사하기 위한 '바트당 조사 위원회'란 수사 기관 설립을 주도해 왔다. 4일 북부 모술에서도 기독교도인 판사 한 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미군에 대한 공격도 이어져 3일 오후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미군 차량 1대가 지뢰 공격으로 폭발해 미군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으며 4일에는 바그다드에서 폭발물이 터져 미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미군 본부가 위치한 바그다드의 '그린 존'도 포격을 받았다.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 있는 이맘 후세인 사원 인근의 번화가에서는 3일 오후 7시10분께 폭발 사건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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