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코리아텐더가 창원LG를 상대로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올렸다.코리아텐더는 4일 부산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현주엽(23점)의 어시스트를 진경석(6점)이 결승골로 연결, 90―89로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코리아텐더 추일승 감독은 프로데뷔 첫 승을 기록한 반면 프로통산 99승(58패)의 LG 김태환 감독은 3연패로 지독한 '아홉수' 징크스에 빠졌다.
어려운 승리였다. 전날 포워드 아비 스토리가 급성 장염에 걸려 결장한 코리아텐더는 현주엽, 황진원(25점·3점슛 5개)을 앞세워 예상외의 리드를 잡아나갔다. 1쿼터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 예봉을 꺾은 뒤 황진원의 3점슛 2개와 현주엽의 골밑 플레이를 곁들여 23―17로 앞서나간 코리아텐더는 2쿼터 모리스 스필러스(10점 20리바운드)가 모처럼 리바운드에 가세하며 골밑을 장악하고 주전전원이 고루 득점한데 힘입어 41―33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현주엽의 분전으로 3쿼터 LG의 추격을 뿌리친 코리아텐더는 용병 둘을 혼자 감당하느라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스필러스가 퇴장당하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옥범준의 실책 2개 등 실책 3개를 연발하며 종료 2분전 71―75까지 뒤진 것. 그러나 이날의 히어로 황진원이 바스켓굿과 종료 19초전 천금 같은 동점 자유투를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코리아텐더는 결국 연장종료 10.3초전 터진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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