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한 안시현(사진)의 마케팅 효과는 얼마나 될까.안시현의 우승으로 골프 의류 및 용품 전속계약사인 코오롱의 스포츠 마케팅이 주목 받고 있다.
FnC코오롱은 안시현이 우승 당시 입은 엘로드의 광고 효과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영국의 스포츠마케팅서베이사에 광고효과 산정을 의뢰해놓은 상태지만 적어도 100억원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나이가 어리고 수려한 외모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마케팅 효과는 박세리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시현이 우승 당시 입었던 골프 브랜드 엘로드의 핑크색 캐시미어 상의(32만8,000원)는 이미 동이 난 상태. FnC코오롱은 급히 재생산에 돌입하는 한편 엘로드 의류를 20%, 안시현 선수가 사용했던 국산 엘로드 클럽(드라이버 138만원, 아이언세트 275만원)도 30% 할인 판매하는 등 6일까지 고객사은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올해 안시현이 국내 대회에서 9번 출전, 3번이나 준우승에 그친 뒤 LPGA에서 우승한 것도 '안시현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우승을 했다면 그만큼 신선도가 떨어졌을 것이라는 것. 대회 직전 "우승 후보들을 모두 잡아버려"라는 말로 안시현을 격려했던 코오롱 이웅렬 회장은 이날 안시현 마케팅 전담팀을 만들도록 지시했다. 안시현은 코오롱에서 격려금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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