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비용이 주요 경쟁국에 비해 높아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노동부에서 발간한 '제조업 생산직 노동자의 시간당 노동비용 비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9.16달러로 집계됐다. 시간당 노동비용이란 고정급, 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을 포함한 광의의 임금 개념으로 국가간 노동 비용의 단순 비교 등에 사용되는 개념이다.반면 우리나라의 주요 경쟁국인 싱가포르는 7.27달러 였고 홍콩은 5.83달러, 대만은 5.41달러로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멕시코는 2.38달러, 브라질은 2.57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전년도에 비해 17.3%나 오른 반면 대만(-5.1% ·이하 2001년 대비 2002년의 시간당 노동비용 증가율), 일본(-4.0%), 싱가포르(-3.8%), 홍콩(-2.2%) 등 주요 경쟁국은 모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주요 선진국의 노동비용은 노르웨이가 27.40달러(18.4%)로 가장 높았고 독일 25.08달러(7.9%), 스위스 24.11달러(10.4%), 네덜란드 21.74달러(10.1%), 미국 21.33달러(3.5%) 등을 기록했다.
무협 관계자는 "주요 경쟁국의 노동비용이 낮아지는 데 비해 우리나라만 높아지는 추세여서 수출경쟁력 약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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