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휴게소 정차시간 "기사 맘대로"고속버스를 이용할 때마다 불편한 점이 있어 개선을 촉구한다. 고속버스는 운행시간이 길기 때문에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쉰다. 승객은 이 때 용무를 보거나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곤 하는데 문제는 휴게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기사의 편의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얼마 전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가 한 휴게소에 머무르게 됐다. 정차 시간은 15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그런데 20여분이 지나서야 기사가 허겁지겁 고속버스로 돌아 오더니 부랴부랴 출발했다. 기사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고 시간이 급했는지 승객들의 숫자도 세지 않았다. 그러나 어떤 기사는 정차 시간을 15분이라고 해놓고 이보다 빨리 출발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승객들은 용무를 보기가 어렵다. 또 어떤 기사는 4시간을 운행하면서 2차례나 휴게소에 들러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속버스의 주인은 기사가 아니라 승객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고속버스를 타면 으레 기사 마음대로 휴게소에 들르고 휴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휴게소에 들르는 목적은 어디까지나 승객을 위한 것이다. 고속버스 기사들은 휴게소 정차의 본래 취지를 잊지 말고 승객들이 편하게 휴게소를 이용하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손창현·고려대 경영학과4
공중도덕 지키기 캠페인을
대중 음식점이나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우리 국민들의 공중 도덕이 부족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는데 옆 자리의 손님들이 너무 시끄러워 식사하는데 신경이 거슬렸다. 여러 번 눈치도 주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심지어 종업원들이 다가가 "다른 손님들이 있으니 목소리를 낮춰 달라"고 부탁하자 남자 손님이 "내 돈 내고 내가 먹는데 무슨 간섭이냐"고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었다. 이 남자 손님에게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자녀가 있었는데, 아이가 이 장면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됐다.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을 하려고 식당에 갔다가 기분만 상하고 말았다.
지하철을 탈 때도 에티켓의 실종 현장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남이야 듣건 말건 친구끼리 크게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신문을 크게 펼쳐 옆 승객에게 불편을 주기도 한다. 우리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예절의 전통을 지켜온 민족이다. 경제발전에 치중하다 보니 삶이 각박해지고 공중도덕은 점점 가볍게 여기게 됐다. 한국일보를 비롯한 언론이 나서서 에티켓 캠페인을 벌였으면 한다.
/장택영·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소방훈련에 교사 참여 중요
소방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화재가 빈발한 겨울철을 앞두고 우리 소방관들은 학교를 방문하여 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마다 훈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만 일부 학교의 학생들은 마지 못해서 참가한다. 이러한 차이는 아마도 교사들이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생기는 것 같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화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 학생들은 훈련에 열심이다. 반대로 교사가 소방 훈련 시간을 으레적인 것으로 생각하면 학생들도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
교사는 학생의 거울이다. 교사가 학생을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인성과 품성이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어린이 사망률이 최고 수준이고, 사고 공화국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주변을 둘러보면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면 한다.
/이택선·익산소방서 함열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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