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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生保상품 인기몰이

입력
200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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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각회사가 '배타적 사용권'을 지닌 독창적인 상품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이들 상품은 차별성과 독창성이 뛰어나 다른 회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이 개발한 '사랑의 커플보험'이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허가 받는 등 지난달에만 모두 4개의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사랑의 커플보험'은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면 특별보너스가 지급되고 그렇지 못하면 환급금이 줄어드는 보험으로 출시 초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배타적 사용권은 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각 금융권의 신상품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최대 6개월간 다른 회사들이 유사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배타적 사용권은 2001년 도입된 이후 지난해까지 '삼성리빙케어보험'(삼성생명)과'패밀리어카운트보험'(교보생명) 등 고작 2개 상품만 신청했을 정도로 이용실적이 미미했다.

그러나 올 들어 은행, 증권사 등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도입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험업계 구조조정까지 거론되면서 아이디어 상품개발이 부쩍 활기를 띄고 있다.

7월 'PCA플래티넘연금보험'(PCA생명)을 시작으로 '교보다사랑종신보험'(교보생명), '메디컬동신의료보험'(흥국생명)이 잇따라 독창성을 인정 받았고 지난달에는 '달러종신보험'(푸르덴셜생명), '스타연금보험'(AIG생명), '어린이CI보험'(신한생명), 그리고 '사랑의 커플보험'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가 주어졌다.

이 같은 독창적 신상품 개발 열풍은 최대 6개월간 경쟁사들의 베끼기가 금지돼 시장을 확고하게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 덕에 소비자들은 질 높은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배타적 사용권이 한 건도 신청되지 않았으며 생보업계에서만 9건이 신청돼 모두 통과됐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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