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급등과 경기 위축으로 제2의 카드채 위기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업 카드사들의 3분기말 현재 누적적자가 4조원을 넘어섰다.3일 카드업계와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은 3분기말 현재 4조420억원의 적자를 기록, 1조673억원의 흑자를 거뒀던 작년 동기에 비해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카드사들은 1분기 9,178억원, 2분기 1조6,78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4,4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3분기에 3,90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3분기말 현재 누적적자가 1조331억원에 달했다. LG카드도 3분기에 2,699억원의 적자를 보여 3분기말 누적적자가 1조168억원이 됐다.
그러나 삼성카드와 LG카드의 3분기 적자액은 2분기보다 줄어 들어 연체율만 안정된다면 경영상태가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과 LG카드는 2분기에 각각 4,560억원, 3,6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외환카드는 3분기말 누적적자가 각각 8,000억원, 6,000억원, 4,0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밖에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1,064억원, 8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비씨카드는 유일하게 82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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