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에 편중됐던 전자사전 시장에 최근 '국어 바람'이 불고 있다. 외산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국어 전자사전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행남통상은 지난달말 국어사전을 수록한 일본 카시오 전자사전 'EW―K2000'을 출시했다. 전자사전에 국어사전이 수록된 것은 처음. 'EW―K2000'에는 두산동아 새국어사전과 활용옥편 등이 수록돼 있다. 일본 샤프사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샤프전자도 최근 민중서림 에센스 국어사전 5판 전면개정판을 담아 22만 어휘 분량의 국어사전 역할을 하는 한국어 전자사전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댕겼다.
국내 전자사전 업체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에이원프로테크'측은 내년 초에 20만개 가량의 어휘를 담은 국어 전자사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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