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코스닥 "스타株" 바뀐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코스닥 "스타株" 바뀐다

입력
2003.11.04 00:00
0 0

코스닥 '스타주'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맥을 추지 못하는 반면 원천기술을 가진 부품·소재 기업이나 경쟁력·수익성이 높은 알짜 중소형주들이 대장주 자리를 야금야금 차지해가고 있다.이 같은 판도 변화로 그동안 우량·비우량 기업이 뒤섞여 있어 알짜 기업까지 '도매금으로' 천덕꾸러기 취급 받던 관행이 퇴조하고 대신 최우량 기업이 더욱 부각되면서 코스닥시장 이미지까지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과 코스닥위원회도 이런 변화가 코스닥의 본래 취지와 투자 성격에 맞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백화점식' 지표 대신 최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스타지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주 울고 알짜주 웃고

코스닥 시가총액 1∼6위를 차지하고 있는 KTF, NHN,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다음, 옥션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최근 3분기 실적 부진과 기업투명성 우려 등으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한때 코스닥 스타였던 통신주와 홈쇼핑주들은 올 한해 아예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반면 KH바텍과 유일전자 인터플렉스 아모텍 백산OPC 탑엔지니어링 세코닉스 등 새내기 '강소(强小)'기업들의 주가는 연일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부품·소재 부문에서 이들 기업이 가진 세계적인 기술경쟁력과 휴대폰 LCD 등 관련 산업의 경기 호황을 타고 실적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KH바텍은 올 1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18위에 머물렀으나 10월말 9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유일전자도 17위에서 11위로 올라섰다.

인터넷과 게임 등 동일 업종 내에서도 기존 대장주를 밀어내고 알짜주가 올라서는 등 활발한 주도주 교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외국인 스타주 사재기

거래소 시장에서 우량주를 집중 공략,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어선 외국인투자가들은 최근 코스닥으로 눈을 돌려 이들 새로운 '스타주'를 연일 사들이고 있다.

10월 한달 동안 외국인들은 KH바텍을 468억원이나 순매수해 월간 순매수 1위를 기록했고, 인터플렉스(순매수 348억원, 2위)와 아모텍(322억원, 4위) 백산OPC(189억원,7위) 등도 모두 외국인들의 손을 타면서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이들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도 급증해 코스닥 등록 당시 '제로'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26∼36%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추세는 실적 중심의 '주가 차별화'라는 시장 흐름과 맞물려 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코스닥의 시장 주도권도 개인에서 외국인으로 이전한 상태이며 시장 지배력을 가진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알짜주의 수익이 높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반도체·LCD·휴대폰 부품 관련 업종 중소형주의 3분기 실적호전이 두드러진다"며 "외국인은 물론 기관투자가들도 중소형 우량주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