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계의 최고 원로인 정광수(丁珖秀·본명 정용훈·사진) 옹이 2일 밤 11시25분께 서울 중대 부속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64년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정 옹은 전남 나주 태생으로 명창 정창업의 손자이다. 15세 때 대명창 김창환을 사사하며 소리에 입문했다.65년 국립극장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중요무형문화재 발표 공연을 했고, 7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판소리보존연구회 이사장을 지냈고, 국립극장 명예종신단원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문화훈장)과 동리대상, KBS국악대상 등을 수상했고 '전통문화 오가사전집' 등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은석(53·의사)씨 등 1남 2녀. 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5일 오전 10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장지는 경기 안성시 보계면 북가좌리 선산. (02)590―2135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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