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4강신화'의 재현을 노리는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이 세계선수권대회를 20여일 앞두고 수원에서 수능시험을 치른다.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은 4∼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호주 등 4국이 참가하는 2003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 나서 침체된 '태극전사'의 위상회복을 노린다. 한국은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 27일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4일 오후6시 슬로바키아와의 1차전에 '패트리어트' 정조국(19·안양)과 일본전(10월29일) 결승골의 주인공 김동현(19·오이타)을 내세워 다득점을 노린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19세 이하)에서 막강 투톱을 형성, 7골을 합작하며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던 이들은 7개월 만에 다시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매서운 발끝을 과시할 생각이다. 김치곤(안양)이 가세한 포백 수비라인이 슬로바키아의 예봉을 어떻게 무력화 시킬 지도 관심거리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 4경기에서 13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화력을 앞세워 3위에 오른 다크호스로 자국 프로리그 라젬베로크에서 뛰어난 헤딩력을 과시하고 있는 마렉 체크가 경계 대상이다.
박성화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베스트11의 밑그림을 그릴 생각"이라면서 "일본전 승리이후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국은 본선 조예선에서 맞붙는 독일, 파라과이, 미국과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슬로바키아, 콜롬비아, 호주와의 이번 대결에서 승리, '4강 해법'을 찾는다는 복안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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