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의 비만 동물들도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대공원측은 3일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전체 동물 354종 3,459마리에 대해 '비만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키로 했다. 이는 사료의 과다 섭취나 배합 불균형, 운동량 부족 등으로 일부 동물에서 비만 증세가 나타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생동감 있는 모습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공원은 동물별 비만 정도를 측정하고 외국의 사례를 수집, 육식동물의 경우 닭고기 사료의 껍질과 지방을 제거한 뒤 먹이를 주는 등 동물마다 사료급여량이나 급여 방법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유인원류에게 종이상자나 공 등을 제공하는 것처럼 동물의 야성 본능을 되살리기 위해 시범 시행중인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을 전체 동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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