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탐험가 레이널프 파인즈(59·사진)경과 그의 동료이자 의사인 마이크 스트라우드(49)가 불과 일주일 동안 6개 대륙에서 마라톤을 7차례 완주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이들은 2일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마라톤에서 5시간 25분 46초의 기록으로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 지난달 26일 칠레 남부 파타고니아 대회부터 시작된 초인적 인간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파타고니아에서 3시간45분의 기록으로 첫 완주에 성공한 이들은 이후 남미 남단 포클랜드 섬, 호주 시드니, 싱가포르, 영국 런던 등으로 도전을 이어갔다. 이들이 7일 동안 달린 거리는 총 294㎞에 달하며, 이동하기 위해 움직인 공중 및 지상에서의 거리는 7만 2,000여㎞에 이른다.
파인즈경은 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분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즐겁다"며 "뜨거운 초콜릿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인 랄프 파인즈, 조셉 파인즈의 친척이기도 한 파인즈경은 6월 심장마비로 두차례 대체혈관 수술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대장정에 나섰다. 스트라우드는 그의 건강을 우려, 레이스 내내 간이 전기충격기를 소지하고 다녔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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