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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승 정해심씨/"지도자의 길 보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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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승 정해심씨/"지도자의 길 보람 느껴"

입력
200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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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보람을 느꼈습니다."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안시현(19·코오롱)의 골프스승이자 캐디를 맡았던 정해심(43·인천 IJ골프아카데미 운영·세미프로·사진)씨는 "안시현은 처음 접할 때부터 타고난 골프선수였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정씨와 안시현의 인연은 인천 연화초등 6년 시절 아버지 안원균(45)씨가 스파르타식 골프교육으로 인천 지역에서 이름난 자신에게 맏딸을 데려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안시현은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하려고 하는 의지가 무척 강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런 장점을 가진 안시현의 잠재력에 반했습니다."

31살의 나이에 뒤늦게 골프에 입문했다가 5년 만에 프로골퍼의 꿈을 접고 1996년부터 지금의 골프아카데미를 세워 지도자의 생활을 시작한 정씨. 그에게 안시현은 자신이 꿈꾸던 골프인생의 분신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도 캐디백을 매고 호흡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하는 정씨는 "어디에서나 잘 적응하는 안시현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주=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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