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기업들의 입사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우수 인재가 대거 지원함에 따라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모두 2만9,700여명이 지원, 경쟁률 149대1을 기록했다.
특히 석·박사 3,000여명, 해외 유학 1,600여명,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340명 등 우수 인재들이 대거 지원함에 따라 채용규모를 당초 140명에서 60여명 늘려 200여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산업은행도 당초 신입행원을 70명 선발하기로 했으나, 1만여명이 지원,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합격자를 90명으로 늘렸다. 합격자 중에는 국내 공인회계사, 미국 공인회계사(AICPA), 국제 공인재무분석사(CFA), 금융위험관리사(FRM) 등 금융 관련 전문자격증 보유자가 14명에 이르고, 기계항공우주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 17명이 포함됐다.
한국은행도 당초 7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3,402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인데다 우수인재 지원이 많아 채용인원을 86명으로 늘렸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52명 채용에 1만5,634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공단창립 이후 최고인 300.7대1을 기록했으며, 특히 일반직 5급의 경우 무려 71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공무원 7급 공채시험도 614명 모집에 6만991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인 99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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