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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나라서 심판데뷔 꿈 같아요"/조선족 동포 2세 전화옥씨 제주 亞유도대회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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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나라서 심판데뷔 꿈 같아요"/조선족 동포 2세 전화옥씨 제주 亞유도대회서 맹활약

입력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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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나라에서 국제 심판으로 데뷔하게 되어 기쁩니다."제주에서 1일 막을 내린 '2003 아시아유도선수권 대회'에서 국제심판으로 활약한 전화옥(36·중국명 췐화위)씨는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 2세다. 전씨는 이틀동안 매일 10경기 이상 심판을 보며 칼날같은 엄정한 판정으로 매서운 인상을 남겼다.

부모가 1900년대 초 중국으로 이주해 길림성 장춘시에 정착한 전씨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조선족 초등학교를 나와 중국계 중학교에 입학한 그는 2학년 때부터 도복을 입었고 강한 체력과 근력, 승부근성을 갖춰 고교시절 일본 오픈대회에서 48㎏급 동메달을 땄던 유도선수 출신.

왼쪽 무릎 부상으로 대학시절 선수 생활을 포기한 전씨는 심판 공부를 시작, 중국에 6명뿐인 여자 국제심판(B급)이 됐다.

전씨는 현재 길림성 체육국에서 경기·훈련을 담당하는 공무원이며 조선족인 남편 강성훈(43)씨는 길림성 체육학교의 레슬링팀 감독인 부부 체육인이다.

한국말 솜씨가 빼어난 전씨는 "부모님의 고향이 경북 청도"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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