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중앙 신문·방송사 편집국장과 보도본부장을 연쇄적으로 청와대 관저로 초청, 저녁을 함께 하며 의견을 듣기로 했다. 취임 초부터 '언론과의 건전한 긴장관계'를 내세우며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언론사 간부들과의 접촉빈도를 줄여왔던 노 대통령이 편집국장 등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월30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한꺼번에 오찬에 초청, 참여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은 2일 "노 대통령은 최근 현안에 대해 언론사 편집 책임자들과 비공개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관저에서 저녁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4일 저녁 KBS, MBC, SBS 등 3개 공중파 방송과 YTN, CBS, 연합뉴스의 보도본부장 등을 만나고 5일 저녁에는 한국 동아 세계 조선 중앙일보의 편집국장과 만난다. 또 그 다음주에 경향 대한매일 문화 한겨레 국민일보 등 종합일간지 편집국장과 저녁식사를 하고 뒤이어 경제지, 특수신문 및 방송의 편집 책임자와도 만남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만찬 간담회에서는 재신임 국민투표, 대선자금 및 특검, 이라크 추가 파병 등 굵직한 정국 현안을 중심으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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