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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대책 사각지대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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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대책 사각지대 오피스텔

입력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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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낮은 전용률 등으로 그 동안 투자 시장에서 소외돼 온 오피스텔이 '10·29 부동산 종합대책'의 투자 틈새시장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대책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2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등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데 비해 오피스텔은 이번 조치 대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텔'로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기존 원룸형 대신 별도의 방을 갖추고 있어 실 주거용으로 손색이 없는데다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양도세를 회피할 수 있어 수요·공급자 양측의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주택업체 오피스텔 공급 비중 늘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건설사들이 주상복합 분양 시 아파텔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용산구 문배동에 분양 예정인 '용산 이안 프리미어'는 아파트 188가구 외에 오피스텔 108실을 모두 주거용 아파텔로 구성했다. 앞서 인근에 분양된 '용산 이안'이 오피스텔 140실 가운데 아파텔이 3분의 1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파텔 공급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용산 한강로 세계일보부지에 분양 예정인 '센트럴파크'도 아파트 629가구에 주거형 오피스텔이 134실에 달한다.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오피스텔을 모두 주거형으로 배치했다.

대한주택공사가 마포구 공덕동에 분양할 예정인 '파크팰리스'는 아파트 공급 물량의 2배가 넘는 108실이 공급될 예정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오피스텔 전환도 잇따를 전망이다. 실제 이번 조치로 주상복합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일부 주택업체들은 분양을 준비중인 주상복합의 설계를 바꿔 전매 금지 규제를 받는 아파트를 없애고 전량 오피스텔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29 대책'의 사각지대란 지적도

전문가들은 이번 부동산 종합대책에서 오피스텔 부분에 대한 제재 조치가 빠진 것은 대책의 오류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건설촉진법상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자 보유자에 대한 중과세 방침을 피해갈 수 있고,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에서도 제외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으로 편입시킬 수 있는 제도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견시행업체 한 관계자는 "분양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가수요가 필요한 게 현실"이라며 "이번 조치로 주상복합 시장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앞으로 주상복합 내 아파트를 모두 오피스텔로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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