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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他기업 수사확대/檢, 오늘 발표…최도술 돈 일부 장수천 빚 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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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자금 他기업 수사확대/檢, 오늘 발표…최도술 돈 일부 장수천 빚 변제

입력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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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ㆍ安大熙 검사장)는 이르면 3일 SK외 다른 기업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검찰 고위관계자는 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번 수사를 통해 정치자금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수사확대 여부 결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며 "송광수(宋光洙) 총장이 금명간 최종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내부적으로 수사확대 불가피 방침을 이미 확정하고, 기업비자금 전체를 문제 삼을지, 대선자금 제공부분만을 수사할지 고심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정치자금의 출처가 된 기업비자금도 조사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노 대통령은 "정치자금에 한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확대 선언 직후 삼성 LG 현대차 롯데 등 5대 기업의 전ㆍ현직 재정관계자들을 우선 소환하는 한편, 관련자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노무현 후보측 대선자금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이 자료를 제출하는 즉시 분석작업에 나서는 한편, 노관규(盧官圭) 예결위원장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과 대선기간 중 전화통화를 한 기업 인사들을 소환, 대선자금 지원여부를 추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김영일(金榮馹) 전 사무총장 소환에 앞서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및 집행에 관여한 재정실무자 2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3일 최도술(崔導術)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면서 SK 비자금 11억원의 사용처 및 추가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최씨가 받은 돈 일부가 최종적으로 생수회사 장수천의 빚 갚는데 쓰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장수천 채무상환 자금의 출처 및 최씨 비리의 최종 수혜자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 형 건평씨, 노 대통령의 전 운전사 선봉술씨 등이 연대보증한 장수천 빚 35억원에 대해 채권자인 한국리스여신은 지난해 7,8월에 대부분이, 올 2월에 3억~4억원이 변제됐다고 밝혔으나, 한나라당은 대선 잔여금이 일부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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