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견착식 대공 미사일 공포가 현실화했다.2일 팔루자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치누크 수송헬기는 견착식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헬기 추락지점에서 약 500m 떨어진 야자 숲에서 미사일 2발이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견착식 미사일은 이라크군이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제일 개연성이 크다. 러시아제 견착식 미사일은 구형의 SA-7(스트렐라-2)에서부터 최신형 SA-18(이글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미군은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이라크군이 보유했던 견착식 미사일 중 수백 기가 회수되지 않아 테러에 사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미군은 견착식 미사일 신고자에게는 1기 당 5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러시아제 견착식 미사일은 발사관 길이가 1.5m에 불과해 은닉이 쉽고 사정거리가 수 ㎞에 이른다. 헬기와 같은 저속·저고도 비행체와 이·착륙 시 속도를 줄인 항공기는 쉽게 이 미사일에 피격될 수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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