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증시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국내 3분기 산업생산의 호전 등 국내외 경제지표의 호전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수가 최고 85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외국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수 조정 시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개인의 매수 참여 조짐은 수급 면에서 지수의 안정적 상승세를 지지할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한 가계신용 불안, 소비 및 투자부진의 지속 등에 따라 국내 경기지표의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해외 증시와 국내 증시의 차별화가 깊어지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730 지지선으로 850 넘본다"
삼성증권은 이달이 증시에 국내 투자자들의 '스마트머니(지수 상승을 예상한 선취매 자금)'의 유입을 확인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자생적인 모멘텀의 부재로 우리 시장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거시경제 개선과 이익모멘텀 강화, 양호한 글로벌 유동성 등 중장기 시장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주가의 추가 상승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지수는 750선을 지지선으로 최고 85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증권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유지 방침 외에 D램 가격,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등 제반 지표들도 증시에 호의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증시 주변 환경은 긍정적"이라며 800선 진입 및 안착을 예상했다. 현대증권 역시 소비경기의 저점 통과 가능성 등을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하고 3개월 지수 변동 범위를 700∼850선으로 예상했다.
반면 LG증권은 백화점 가을 정기 바겐세일의 침체 등을 꼽으며 "최근 발표된 소비지표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내수 회복이 연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지수의 상승 탄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지수 조정 시 예상지수를 700∼720선까지 낮춰 잡고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보수적 의견을 냈다.
배당주·외국인 선호주 투자 바람직
지수 추가상승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증권사가 선뜻 공격적인 종목투자를 권하지는 않고 있다. 일반적 낙관에도 불구하고 구체적 불안이 남아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세종증권은 최근 조정으로 주요 핵심 블루칩에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데다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을 고려할 때 우량 업종대표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 지분율 급등 종목군과 배당투자기 진입에 대비해 고배당 종목에 대한 비중도 늘릴 것을 권했다.
반면 삼성·현대증권은 교체 및 투자 추천업종에 소비재·중공업·은행업종을 포함시킴으로써 비교적 공격적 의견을 냈다.
SK증권은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대비 4개월 이상 부진한 점에 주목, 펀더멘탈(경제 기초여건)에 비해 저평가된 코스닥시장의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