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자 외화 보유자들이 달러를 내다 팔아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2일 은행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국내 기업과 개인의 외화예금(거주자 외화예금)은 모두 136억8,000만달러로 9월말의 148억달러에 비해 11억2,000만달러, 9월15일의 153억9,000만달러보다는 17억1,000만달러가 각각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 140억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의 137억달러 이후7개월만이다.
이처럼 거주자 외화예금이 크게 감소한 것은 향후 환율이 지금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는 예금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1,180원대로 급등하자 그동안 달러를 팔지 못하고 있던 기업들이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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