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옛 소련의 대 미국 핵 보복 수단인 '죽음의 손'을 현재도 가동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러시아 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죽음의 손이란 미국의 핵 선제공격으로 러시아 국가 지도부가 전멸했을 경우 선제공격에 의해 파괴되지 않은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을 향해 자동적으로 발사하도록 한 핵 보복 시스템을 말한다. 이는 미·소 간의 긴장이 고조됐던 1984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지휘 본부는 두께 300m의 암반으로 덮혀 있는 우랄지방의 코스빈스키산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러시아 군 소식통은 "현재는 대미관계가 좋지만 미래에 악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죽음의 손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은 극비 작전계획에 따라 평상시 러시아 연방 내 2,000개 이상에 달하는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목표물로 겨냥해 놓고 있으며, 코스빈스키 기지는 그 중에서도 최우선 목표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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