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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역흑자 100억弗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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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무역흑자 100억弗 넘었다

입력
2003.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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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이 1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힘입어 올 누적 무역흑자가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이에 따라 올 연간 수출액은 1,900억 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1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190억3,500만 달러, 165억3,100만 달러로 25억4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7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 누적 흑자규모가 107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억8,700만 달러에 비해 22억 달러 늘었다. 올해 누적수출액은 1,561억3,700만 달러(18.1%), 수입은 1,453억4,200만 달러(17.5%)로 집계됐다.

10월 수출은 9월의 사상 최대치(171억5,700만 달러)를 한 달 만에 뛰어넘은 것이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26.2% 증가했다. 수입도 작년 대비 19.6% 늘어 3월(158억7,000만 달러)이후 7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자본재 수입은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여 경기회복 전망을 밝게 했다. 품목별 10월 수출실적을 보면 자동차(32.5%), 반도체(32.1%), 무선통신기기(31.3%), 컴퓨터(32.2%), 가전(18.4%), 철강(16.5%)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선박(-15.2%), 석유제품(-6.3%), 섬유(-5.1%)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44.1%나 늘어 큰 폭의 호조세를 이어갔고 미국(10.6%), 유럽연합(EU·32.4%), 일본(18.4%)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9월에 이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자부는 이 같은 수출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연간 수출입액이 사상 최대인 1,900억 달러와 1,770억 달러에 달해 무역흑자도 2000년대 들어 최대인 1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윤진식 산자부장관은 "최근 2년간 내수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수출이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2%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뚜렷해 내년 중반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내수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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