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후보 경선에서도 지역감정 자극 발언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민주당 대선주자 중 선두그룹에 속한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일 아이오와주 코커스에 후보로 등록하면서 "나는 트럭에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남부 연방 깃발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후보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딘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수십년 동안 민주당을 버렸지만 공화당에 불만을 갖고 있는 남부지역의 유권자들을 민주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북동부에 있는 주에서 지사를 지낸 딘 후보는 지지세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에서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의 다른 대선주자들은 딘 후보의 발언에 대해 직격탄을 퍼부었다.
민주당의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주)은 "딘은 민주당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들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뻔뻔스럽게 야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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