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얼떨떨해요. 우승할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안시현(19·코오롱)은 2일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18번홀 그린에 올라오면서 비로서 우승했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시현과의 일문일답.
-최종 라운드 목표는.
"우승은 생각지도 않았고 3언더파만 치자고 다짐했다. 다른 선수가 더 잘쳐서 우승을 못하더라도 3언더파면 만족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박세리, 로라 데이비스 등 정상급 선수들과 치른 마지막 라운드에서 심리적 압박감은 없었나.
"세리 언니가 첫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 긴장했다. 그러나 이후 편한 마음으로 쳤다. 세리 언니와 로라가 무척 잘 대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
-가장 중요한 고비라면.
"10번홀이었다. 4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아 결국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LPGA 투어에 진출하게 됐는데 소감은.
"사실 우승은 생각을 안 해 준비가 전혀 안돼 있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뛰고 싶고 미국에 가서도 잘해보고 싶다."
-미국으로 진출하기 전에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트러블샷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하고 비거리도 좀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체력을 키우는 것도 급선무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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