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아기의 탯줄 속 혈액(제대혈·臍帶血)을 뽑아 치료용으로 보관하는 '제대혈 보관'사업이 벤처기업들의 진출 러시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지역 신생아의 15%가 제대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2,000억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전망이 밝자 업체 수도 급증해 올들어 차바이오텍, 보령바이오파마, 한국제대혈 등 벤처기업들이 시장 진입을 선언하면서 지난해 5∼6개에 불과했던 업체 수가 1년새 12개로 증가했다.최근에는 코스닥 등록 정보통신(IT) 벤처로 유명한 자네트시스템까지 이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자네트시스템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신사업을 모색 중 한국제대혈의 투자를 받아 관련사업을 하기로 했다"며 "수익이 낮은 일부 IT 제조업종은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생명과학분야에 연고가 없는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만 보고 제대혈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당 130만원선인 평균 시술비용보다 40만원 가량 떨어진 90만원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나오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