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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정치인 수십억 비자금 포착"/검찰, 김영완 돈세탁 수사중 혐의 발견 재용씨 금융社통해 全씨 돈 세탁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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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정치인 수십억 비자금 포착"/검찰, 김영완 돈세탁 수사중 혐의 발견 재용씨 금융社통해 全씨 돈 세탁한듯

입력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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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31일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50·미국체류)씨의 돈세탁 과정을 수사하던 중 전두환 전 대통령 이외의 또 다른 유력 정치권 인사가 사채시장을 통해 수십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 정치인이 자금출처 조사 및 상속세가 면제되는 증권금융채권 등 무기명 장기채권 매매를 통해 비자금을 세탁,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정치인은 지난 16일 안 부장이 "선거 때 돈을 받아 축재를 하고 외국에 빌딩을 산 정치인도 있다"고 개탄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전씨의 차남 재용씨가 2001년께 유가증권 투자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업체 J사를 인수해 경영한 사실을 확인, 이 회사를 통해 전씨 비자금 세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 회사 감사를 지낸 권모(37)씨를 지난 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김영완씨가 보유했던 무기명 채권과 어음 등이 J사를 통해 할인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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