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특유의 '널뛰기' 스타일의 플레이로 갤러리의 탄식과 환호를 교차하게 했다. 첫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지은은 파5 3번홀과 파4 8번홀 버디에 이어 9번홀(파5·460야드)에서 25야드 거리에서 로브웨지로 띄운 세번째 샷이 그대로 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기쁨도 잠시. 기분좋게 간식까지 먹어가며 10번홀(파4)로 이동한 박지은은 두번째 샷을 그린 뒤쪽으로 넘겨버려 1타를 잃었다. 그러나 박지은은 15∼18번홀까지 4개 홀에서 줄버디쇼를 갤러리에게 선사했다.
○…힘들고 긴 하루를 보낸 미셸 위(14) 부녀는 제주 특유의 그린 브레이크를 읽지 못해 결정적인 숏 퍼트를 몇 번이나 놓치는 모습. 특히 14번홀에서 2m에 이르는 내리막 파퍼팅을 남겨놓은 미셸 위는 스트레이트로 보고 치라는 아버지 위병욱(43·하와이대교수)씨의 조언대로 퍼팅을 시도했다가 볼이 오른쪽 훅라이를 타고 살짝 비켜나가자 아빠를 쳐다보며 한숨을 크게 내쉬기도. 미셸 위는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아빠가 라이를 잘못 본 경우는 없었다"며 아버지를 변호.
○…신현주(21·휠라코리아)가 동반라운딩한 재미동포 김초롱(19·미국명·크리스티나 김)의 스코어를 잘못 적는 실수를 범해 백배사죄하는 해프닝이 발생. 신현주는 파5 18번홀에서 김초롱이 버디를 잡아냈는데도 스코어카드에 파세이브했다며 '5'로 적어넣었다. 경기를 마치고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렸지만 김초롱은 이미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마치고 제출한 상태. 신현주는 "정말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했고 김초롱은 "신경쓰지 말고 내일 잘 치자"고 오히려 신현주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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