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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농구신동" 제임스 연일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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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농구신동" 제임스 연일 돌풍

입력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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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르브론 제임스(18·20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쳐 앞으로의 기록 경신을 기대케 했다.르브론 제임스는 31일(한국시각) 피닉스의 아메리카웨스트아레나에서 벌어진 2003∼04 미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0분 동안 21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제임스가 풀타임(48분)을 소화했더라면 고졸신인으로 두 번째 경기만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전무후무한 선수가 될 뻔 했다. 하지만 제임스와 리키 데이비스(22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86―95로 져 2패째를 기록했다.

피닉스 홈관중의 갈채와 야유를 동시에 받으며 입장한 제임스는 수차례 덩크슛을 꽂는가하면 돌고래처럼 솟아올라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절묘한 어시스트를 선보였다. 다만 7개의 턴오버를 저지른게 흠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접전 끝에 4쿼터 초반까지 75-74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피닉스의 숀 매리언에게 미들슛을 허용해 역전 당한 뒤 이후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3·228㎝)은 소속팀 휴스턴 로케츠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야오밍은 파울트러블(5파울)에 걸리며 20분밖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19점(3블록슛)을 기록했다. 올시즌 2억달러(약 2,300억원)짜리 새 홈 코트인 도요타센터에 운집한 1만8,189명의 팬들은 미 대학농구(NCAA) 최고스타로 드래프트 3순위로 덴버 너게츠에 지명된 카멜로 앤서니가 바람처럼 휴스턴 골밑을 파고들며 슛하는 순간 거대한 만리장성 야오밍이 오른팔을 높게 뻗어 호쾌한 블록슛을 날려버리자 도요타센터가 떠나갈 듯 환호했다.

덴버는 전날 디펜딩챔피언 샌안토니오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이날 야오밍이 버틴 골밑을 뚫지 못한데다 야투 성공률이 29%에 머물며 85―102로 패했다. 휴스턴은 전반을 48―42로 앞선 뒤 3쿼터 초반 61―47까지 멀찌감치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뉴욕 닉스에서 휴스턴으로 말을 갈아 탄 제프 밴 건디 감독은 이로써 25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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