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타우 동쪽 145㎞ 해상에 위치한 15―1 광구의 '흑사자'(Su Tu Den) 지역에서 상업성이 높은 원유를 하루 평균 6만배럴씩 생산한다고 30일 밝혔다.석유공사와 SK(주)는 1998년 9월 베트남 국영석유공사(페트로베트남)와 석유개발 계약을 체결한 후 2000년 10월 4억2,000만 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생산정 시추 등의 과정을 거쳐 3년 만에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흑사자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경질유이며, 저유황 성분의 양질류로 영국의 브렌트 원유에 비해 배럴당 1.8달러의 프리미엄을 받고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5―1광구에 대한 지분은 석유공사 14.25%와 SK(주) 9% 등 한국측이 23.25%, 페트로베트남이 50%, 코노코 필립스사 23.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SK(주) 관계자는 "하루 6만배럴 중 약 6,000배럴(월 평균 500만 달러)을 배정받아 공동판매할 예정"이라며 "석유공사와 SK(주)는 유사시 연간 500만배럴의 원유를 국내에 직도입할 수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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