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경력관리, 개인주의, 치열한 경쟁. 외국계 회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업무경계가 확실하고 윗사람 눈치 덜 봐도 된다지만, 직원들간의 관계는 그다지 '인간적'이지 못하고 무미건조하다는 인식도 많다.일본 소니의 국내 법인 소니코리아(www.sony.co.kr)는 최근 이런 선입견에 도전하는 기업문화혁신 프로그램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가 내건 화두는 '감성경영'. 직원들간의 유대 강화를 통해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들고 덤으로 생산성도 끌어올려 보자는 것이다.
부서별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발굴된 100여개의 아이디어가 직원들의 자발적 활동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맛기행, 뮤지컬, 운동경기 등을 함께 즐기는 '오프라인 카페' 활동, 동료의 생일날 깜짝 파티를 열어주는 '추억의 생일빵', 책벌레 사원에게 포상하는 '도서대출왕' 등이 대표적 프로그램. '수요 칼 퇴근'과 '호프 데이' 등 회사에서 마련한 프로그램도 호응이 높다. '나(I)부터, 기초부터(Basic), 쉬운 것부터(Easy), 작은 것(Small)부터, 오늘(Today)부터 변해보자'는 구호의 영문약자를 따 'iBEST' 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시절부터 초일류기업의 사내 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이명우 사장의 작품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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