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미스코리아 대구 진 김가림(22)씨가 30일 KBS 기자 공채시험에 합격, 저널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기자 탄생은 이번이 처음. KBS 대구방송총국 기자로 선발된 김씨는 내년 1월 한달간 연수를 받고 2월부터 수습기자로 서울지역 경찰서 등에서 일을 익힌 뒤 4월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 본격적인 기자로 활동하게 된다.올 2월 이름을 김지은에서 김가림으로 바꾼 김씨는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던 2001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을 뽐내며 "장래 희망은 저널리스트"라고 포부를 밝혔다. 당시 대회장에 왔던 친구들은 그런 그를 뜨거운 박수로 응원했다.
"기자가 되기 위해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했다"는 김씨는 이번에 MBC 기자 공채 1차 필기시험에도 합격했으나 전형 날짜가 맞지않아 KBS를 택했다. 김씨는 미스 코리아가 된 후 방송 리포터와 장애인 봉사 활동, 일본 오사카의 '한국 물산전' 홍보 도우미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키 171㎝, 몸무게 52㎏이었던 김씨는 "책상에 앉아 공부만 했더니 몸무게가 2㎏ 늘었다"며 "그래도 소원인 기자가 돼 기분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미스코리아 선발이라는 큰 무대에 서고 다른 사람의 시선 속에서 활동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배웠다"는 그는 "그 책임을 바탕으로 부지런히 발로 뛰는 기자가 돼 미스코리아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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