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 샐러리맨들은 노후보장이 잘 안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4번째로 높은 68세까지 돈벌이를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남성근로자 퇴출이 OECD 국가보다 10세 정도 이른 30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에 비춰볼 때 우리 가장들은 다른 나라보다 먼저 회사에서 밀려난 뒤 소규모 자영업 등을 시작해 타국보다 더 늦은 나이까지 일을 하는 고단한 처지인 것이다.30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마크 키스 OECD 고용정책분석과 수석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1997∼2002년 40세 이상 남성근로자의 퇴직연령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68세로 멕시코(74세) 일본(70세) 아이슬란드(70세)에 이어 4번째로 높았다. 여성도 67세로 아이슬란드 멕시코에 이어 3번째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제도가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퇴직 후 고령자들도 노후 대책을 위해 자영업 또는 임시직 등으로 취업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기업들의 구조조정 실시로 임금근로자들의 퇴출이 일러지고 있기 때문에 퇴직자들의 불안정 취업기간이 길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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