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슈퍼 리더',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파워 리더', KT 이용경 사장은 '서번트 리더'….경영전문지인 월간 CEO는 30일 성균관대 신완선 교수와 공동으로 국내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리더십 형태를 분류한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가장 많은 유형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부하 직원들에게 강력한 행동을 요구하는 '파워 리더'(27.1%)로 현대자동차 김동진 부회장,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 등이 이 범주에 속했다. 다음으론 불확실한 미래에 항상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사이드 리더십' 소유자(25.0%)로 LG칼텍스정유 허동수 회장과 KTF 남중수 사장 등이 대표적 인물들로 꼽혔다.
따뜻한 마음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조직원을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의 CEO로는 중소기업은행 김종창 행장과 삼성카드 유석렬 사장 등이 포함됐다. '슈퍼 리더십'은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요구하는 유형으로 우리은행 이덕훈 행장과 외환은행 이강원 행장이 선정됐다. 비전을 통해 구성원들을 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비전 리더십' 소유자로는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브랜드 리더'는 아시아나 항공 박찬법 사장,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도전하는 '변혁적 리더'는 르노삼성자동차 제롬 스톨 사장 등이 꼽혔다. 신 교수는 "국내 CEO들은 내부 경영관리에 강하고 솔선수범적 리더십이 강해 흠 없이 자기관리에 성공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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