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간화선 살리자" 조계종 수행지침서 내년말 발간 추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간화선 살리자" 조계종 수행지침서 내년말 발간 추진

입력
2003.10.31 00:00
0 0

불교 조계종이 간화선(看話禪·화두선) 바로 세우기에 나섰다.조계종은 교육원을 중심으로 간화선의 수행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른바 '간화선 수행지침서'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스님과 신자들 사이에 제3의 수행법이 확산되면서 거론된 '간화선 위기론'에 대한 본격적 대응이다.

조계종은 이를 위해 각화사 태백선원장 고우 스님, 축서사 조실 무여 스님, 제주 남국 선원장 혜국 스님, 상원사 용문 선원장 의정 스님 등 선원장급 스님 7명으로 편집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1∼22일 속리산 법주사에서 첫 편집위원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침서 집필의 기초자료가 되는 100여 개 문항의 설문지를 확정, 전국 선원장 스님과 식견 있는 수좌들, 선학 전공의 불교학자, 종단 안팎 원로 스님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년 여 정밀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 말께 수행지침서를 발간한다는 잠정 일정을 잡았다. 이는 간화선을 수행하고 있는 수좌들이 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세간의 위기론에 적극 대처, 수행기풍을 확립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다.

간화선은 화두(話頭)를 참구해 깨달음을 얻는 참선법. 선종의 고유한 수행법으로 조계종은 이를 중심 수행법으로 여겨왔으나 깨달음을 인가해 줄 만한 큰 스님들이 타계해 선승들을 지도할 스승이 없다는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비구니 선방의 경우 '스승의 부재'는 수행의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간화선 수행지침 발간은 스승을 대신할 만한 수행의 기준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수행지침서가 마련되면 간화선 수행법이 한국 불교를 이끄는 확고한 중심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