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요원들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마리 오카베 유엔 공보담당관은 "본부와 신변안전 문제 등 향후 이라크내 활동을 협의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철수할 것을 바그다드 주재요원들에게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오카베 공보담당관은 "바그다드에서의 영구적인 철수 또는 재배치를 명령한 것은 아니며 이라크 북부 도시 이르빌에서 구호 활동을 펴고 있는 10명의 유엔 직원은 잔류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29일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직원 숫자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ICRC는 "그러나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인을 위해 이라크에서 구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CRC의 발표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ICRC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ICRC가 이라크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을 요청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ICRC는 현재 이라크에 외국인 직원 30명과 이라크인 직원 약 600명을 두고 있다.
최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라크에서는 '국경없는 의사회' 일부 요원들이 이날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등 인도적 지원활동을 벌이는 국제구호단체들이 이라크에서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바그다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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