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3곳 중 한곳이 브랜드 도용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30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국내 제조기업 2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기업의 브랜드 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31.5%가 브랜드를 도용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브랜드 도용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인 47.1%가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했다.
도용 피해 장소는 국내가 81.4%로 가장 많았고 국내외 모두라고 답한 경우가 10%, 국외라고 답한 경우가 8.6%였다.
특히 국외 도용 피해의 경우 우리 기업들의 주요 경쟁국인 중국(46.1%)과 동남아(38.5%)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의 주된 형태는 상품디자인(35.7%), 상품명(32.8%), 로고(28.6%)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브랜드 명은 자사 상품의 '글로벌시장 진출대비'와 '고급이미지 부각' 등을 위해 한글(20.3%)보다는 영어(71.2%)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독자 브랜드 소유 이후 경영 실적이 '향상됐다'는 응답이 67.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상의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적재산권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브랜드 도용 방지책 마련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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