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추승균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SBS를 올시즌 최다점수차로 완파했다.KCC는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04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SBS와의 경기에서 1주일 만에 복귀한 리딩가드 이상민의 재치있는 경기운영과 추승균(23점), 찰스 민렌드(18점)의 득점포에 힘입어 101―66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2승1패로 중위권으로 도약했고 35점차의 민망한 패배를 당한 SBS는 1승2패로 추락했다.
KCC 신선우 감독이 제일 믿는 선수는 누굴까. 1970∼80년대 피딩이 좋은 단신 센터로 이름을 날렸던 신선우 감독은 토탈 바스켓을 표방하는 대표주자. 당연히 올라운드 플레이를 선호하는데 그 대표주자가 바로 추승균이다.
추승균(190㎝)은 슈터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페인트존과 3점슛 라인 사이의 미들슛 정확도에서 김영만(창원LG)과 함께 국내 1,2위를 다툴 만큼 슛터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수비에서도 뛰어나 신선우 감독은 작전회의 때 별다른 지시사항을 내리지 않을 정도다.
추승균은 전반에만 15점 2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 팀이 56―31로 앞서는데 공헌했고 후반에도 적중률 높은 중거리슛으로 8점을 보태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기록해 '소리없이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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