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김주익 노조위원장이 자살한 한진중공업에서 조합원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30일 오후 3시50분께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제4도크에서 탑재과 용접공 곽재규(49)씨가 11m 아래 도크 바닥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과 동료들은 김씨의 죽음에 대해 자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곽씨의 부인 정모(48)씨는 "아침에 남편이 전화를 걸어와 '오늘 나한테 무슨 일이 있을 거다'라고 말해 불안했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오후에 사물함 정리를 하며 평소 아끼던 옷걸이와 장갑을 줘 이상했다. 김 위원장 자살 후 좋은 사람이 다 떠나서 세상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결론짓기 어렵다고 판단,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 숨진 곽씨는 2001년 노조대의원을 지내는 등 노조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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