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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압둘라 바다위"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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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압둘라 바다위" 누구

입력
200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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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의 후계자인 압둘라 바다위(63·사진) 부총리는 보스에게 몸을 낮출 줄 아는 인물이다. 현지 언론은 카리스마 보다 화합을 중시하는 그를 '미스터 나이스 가이'로 부른다.집권당인 UMNO의 창당을 주도한 아버지를 둔 바다위는 대학에서 이슬람교를 전공했고, 1978년 아버지 사망 후 고향인 페낭주에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교육, 국방, 외교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부총리 안와르가 숙청된 직후인 99년 부총리에 발탁됐다. 전임 부총리들의 말로를 지켜본 그는 지난해 마하티르가 사임하겠다고 밝히자 만류할 정도로 조심스런 행보를 거듭했다.

일각에서는 마하티르가 바다위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은 바다위가 퇴임 이후를 보장해줄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면서 향후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기반이 없는 그가 지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이다. 마하티르보다 훨씬 이슬람교에 가까운 그의 등장으로 화교 등이 동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바다위가 외부 문화에 개방적인데다 그의 부인 또한 일본계 혼혈인이어서 인종적 갈등을 촉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제 사회는 경제에는 문외한인 그가 말레이시아의 경제를 어느 정도 유지, 발전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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