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후진타오(胡錦濤)가 베이징(北京) 교외 이화원 서쪽 위취앤산(玉泉山)에 새 거주지를 마련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홍콩 언론 광각경(廣角鏡)에 의하면 후 주석은 10월 초 당 16기 3중전회 이전에 새집을 마련, 이주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지도자들은 대부분 천안문 광장 옆 붉은 담장이 높게 드리운 중난하이(中南海) 에 사무실과 거주지가 있는데 남원에 당 서기처 서기의 사무실이, 북원에는 국무원이 입주해 있고 공산당 군사위는 위취앤산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취앤산은 청나라 시절 황가임원(皇家林園) 중 하나인 정명원(靜明園) 터로 신정부 수립 후 군과 정부의 비밀 요지가 된 곳이다.
중국 당·정·군 지도자들은 비밀이 유지되고 수려한 풍경에 공기가 맑아 이곳에서 업무를 보거나 휴식하기를 좋아했는데 저우언라이(周恩來) 전총리는 이곳을 매우 좋아해 사후 골해를 이산에 뿌려줄 것을 희망했다.
또 주더(朱德) 원수는 말년에 이곳에 별장을 지어 여생을 보냈고 덩샤오핑(鄧小平)도 이곳에 머문 적이 있다. 지난봄 사스가 창궐할 때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 주석은 이곳에서 외국인사를 주로 접견했다. 관계자들은 중국의 중요 문안들이 이곳에서 작성됐다고 전했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은 중난하이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있으나 덩샤오핑은 징산공원 인근 사저에서 말년을 보냈으며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펑(李鵬), 주룽지(朱容基) 전 총리 등도 재직시 사저를 마련 중난하이 밖에서 생활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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